- 부산대·강원대·전북대병원 등 중환자실 확대…소아·고위험 산모 치료 인프라 보강
- 칠곡경북대병원에 양성자치료기 도입 지원…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본격화

정부가 지역에서 중증·고난도 치료를 마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총 742억 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중환자·중증질환 치료시설 확충과 의료장비 도입에 742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2,030억 원 규모이며 2025년부터 추진된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17개 시·도별로 고난도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획·조정하는 중추병원으로,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고, 지역 내에서 치료가 종결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해당 기관의 시설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올해 지원은 중증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필수적인 중환자실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대학병원, 강원대학병원, 전북대학병원 등에는 중환자실 병상이 확대된다. 경북대학병원과 제주대학병원에는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이 확충되고, 충북대학병원에는 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중환자실이 보강된다. 이에 따라 산모·신생아·어린이 중증환자의 지역 내 치료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고난도 수술 인프라도 확충된다. 전남대학병원에는 로봇수술기가 지원되고, 충남대학병원에는 수술과 영상 진단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중증·복합질환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수도권 암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칠곡경북대학병원에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지원한다. 양성자치료는 양성자 입자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방사선 치료 방식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양성자치료기는 수도권에만 설치돼 있어 지역 암 환자의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에서도 첨단 정밀 암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면제하는 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2차 공모를 실시해 아직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시·도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