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트럼프와 통화 직후 발표…정상회담 격상 기대
  • 돈바스 영토 문제 최대 쟁점…6월 종전 목표 속 외교전 본격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이 외교적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엑스(X)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협상을 정상급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복잡하고 민감한 쟁점을 포괄적으로 논의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6일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미·러 특사 간 회동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양자 회담이 내달 초로 예상되는 미·러·우 3자 회동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조율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도 제네바에서 미국 측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을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조건을 조율하는 간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다.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주 등 돈바스 전역의 귀속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일부 지역을 여전히 통제하며 영토 양보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첫 3자 회동을 가진 뒤 추가 협상을 이어왔지만, 영토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조속한 종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4년째 이어진 전쟁이 제네바 협상을 계기로 실질적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