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소 농장 133마리 전두수 살처분…SOP 따라 초동방역·역학조사 착수
  • 경기 북부·서울 1,092호 20만 마리 우제류 긴급 예방접종, 전국 농가 전화예찰 강화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위기경보 단계를 서울까지 확대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위기경보 단계를 서울까지 확대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소 사육농장(한우 133마리 사육)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임상증상 확인 이후 즉시 검체를 채취해 정밀진단을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발생농장으로 확정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기존 위기경보 ‘심각’ 단계 적용 지역이던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김포시에서 경기도 고양시·파주시·양주시 및 서울특별시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를 유지한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는 가축질병 위기관리 매뉴얼상 최고 수준으로, 광역 단위의 이동제한과 집중 소독, 전방위 예찰이 병행된다.

발생 농장에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이 긴급 투입돼 외부인·가축·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133마리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두수 살처분될 예정이다. 역학조사를 통해 최근 가축·차량 이동 경로와 접촉 농가에 대한 추적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2월 20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고양시와 인접한 파주시·양주시·김포시 및 서울특별시 내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이동중지 기간 동안 해당 지역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이 실시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등 중앙점검반 2개반(4명)이 투입돼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현장 점검한다.

아울러 고양시와 파주시·양주시·김포시 및 서울특별시 내 전체 우제류 농장 1,092호, 약 20만 마리를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가 실시된다. 이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전국 우제류 농장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추가 전화예찰을 진행해 의심 증상 여부를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 등 우제류 가축에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단기간 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대규모 발생으로 살처분과 수출 제한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발생 초기 신속한 차단 방역이 핵심으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최근 인천 강화군에 이어 추가 발생이 확인된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에 신속한 살처분과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주문했다.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를 재점검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교체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