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313종 늘어, 멸종위기 수달·신종 버섯까지 포함
  • 국립수목원 “정밀 조사로 보전 관리 기반 강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일대에 서식하는 생물을 조사한 결과, 총 6,564종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일대에 서식하는 생물을 조사한 결과, 총 6,564종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조사 당시보다 313종 증가한 수치로, 2024년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에 등재된 한반도 전체 생물종 6만1,230종의 10% 이상에 해당한다.

광릉숲 생물상 목록은 이번 개정을 통해 최신 조사 결과를 반영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새롭게 확인된 종은 추가하고, 2000년 이후 장기간 출현 기록이 없는 종은 목록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정비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광릉숲 생태계의 현재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는 분류군별 전문 조사가 확대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긴점박이올빼미가 확인됐다. 또한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돼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광릉콩꼬투리버섯(Xylaria gwangneungensis)’도 생물상 목록에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과거 광릉숲을 대표하는 조류로 알려졌던 크낙새는 장기간 관찰 기록이 없어 목록에서 제외됐다.

광릉숲에는 한국앉은부채, 광릉개고사리 등 국내 특산식물과 광릉요강꽃을 포함한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전체 식물 분류군은 1,013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곤충류의 경우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4,042종이 확인돼 광릉숲이 곤충 다양성 측면에서도 핵심 서식지임을 보여줬다.

이번에 공개된 광릉숲 생물상 목록은 식물과 곤충을 포함해 총 12개 생물군에 대한 조사 자료로 구성됐다. 해당 자료는 국립수목원 누리집에 공개된 연구 간행물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향후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과 학술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광릉숲 생물상 목록 개정은 단순한 종 수 증감이 아니라, 조사 기준과 기록 체계를 정비해 지속적인 보전 관리와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