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모, 160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260억 달러 평가
  • 테슬라·아마존도 추격… 안전성과 규제가 시장 분수령
미국 자율주행 시장에서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웨이모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자율주행 시장에서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웨이모는 최근 진행한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총 160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26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외부 투자 당시 평가액인 450억 달러 대비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DST 글로벌, 세쿼이아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무바달라 캐피털과 안드리센 호로위츠, T. 로우 프라이스 등도 참여했다.

웨이모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2016년 알파벳 내 독립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에 가장 빠르게 접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안전 운전자나 차량 내 탑승 인력 없이 요금을 받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다.

회사는 2025년 기준 누적 운행 건수가 1,500만 회에 달하며, 주당 약 40만 회의 유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 미국 주요 6개 대도시로 확대됐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상업적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를 핵심 성장 축으로 전환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주크스(Zoox) 역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료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로보택시 확산 과정에서 안전성과 규제 문제는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를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이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수록 사고 대응과 책임 구조, 규제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웨이모가 현재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기술 개발 속도와 각국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입과 함께 안전성 검증, 규제 협력 능력이 향후 자율주행 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