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계란 등 가격 부담 품목에 대체 공급·직수입·할당관세 적용
- 가공식품·외식 물가 안정 위해 원자재 관세 인하·세제·자금 지원 지속

올해 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품목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전체 물가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으며 농축산물은 2.1% 올랐다. 이 가운데 농산물은 0.9% 상승에 그쳤으나 축산물은 4.1%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농산물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수확기 산지가격이 높았던 쌀과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의 가격이 상승했다. 수출국 작황 부진과 환율 영향으로 일부 수입과일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쌀의 경우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 물량 10만 톤 시행을 보류하는 대신 가공용 쌀 6만 톤을 추가 공급하고,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 의무 기준을 완화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 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설 성수품인 사과는 큰 과일 비중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상승했으나, 공영도매시장 기준 전체 크기·품위별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2.4%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설 성수기 출하 물량이 확대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계약재배와 지정출하 물량을 평시 대비 7.5배 수준인 2만6천500톤까지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 중소과, 샤인머스캣과 만감류 등 대체 과일 선물세트에 대한 할인지원 물량도 지난해 10만 개에서 올해 20만 개로 늘린다.
수입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 3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기존 30%에서 5%로 낮추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물량은 2월 중순 이후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축산물 가격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우는 사육두수 조정에 따른 출하 물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출하가 지연됐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살처분 규모가 늘어나고, 설 대비 물량 확보 과정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대비해 농협 계통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을 늘리고 있다.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과 계란 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자조금을 활용한 납품가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일제소독주간을 운영하며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각각 2.8%, 2.9%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인건비 상승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원자재 할당관세 적용과 함께 세제·자금 지원을 통해 식품업계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을 평시보다 1.7배 확대 공급하고, 주요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비축 물량과 계약 물량 확보를 통해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