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주 환자 617명… 불과 한 달 새 두 배 이상 늘어
  • 백신 없는 감염병, 손씻기·등원 자제 등 기본 수칙이 최선의 방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겨울철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겨울철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영유아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어린이집과 유아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1월 셋째 주 기준 6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주 연속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환자 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5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셋째 주 240명에서 넷째 주 262명으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월 첫째 주 354명, 둘째 주 548명, 셋째 주 617명으로 급증했다.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별로는 영유아 환자 비중이 두드러진다. 1월 셋째 주 기준 0~6세 영유아가 전체 환자의 51.1%를 차지해 전주 대비 11.5%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7~18세가 19.3%, 19~49세 14.4%, 65세 이상 11.5% 순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도 수일간 생존할 수 있고, 유전자형이 다양해 한 차례 감염 후에도 면역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과거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 환자와의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다. 환자의 구토물에서 발생한 비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보통 12~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이나 오한,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백신은 없어 개인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예방 수단으로 꼽힌다.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한 뒤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 증상이 사라진 뒤 최소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정 내에서는 화장실 등 생활 공간을 분리해 사용하고,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특히 영유아 이용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손 위생 관리와 환경 소독을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로바이러스 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상 속 기본적인 예방 수칙 준수가 감염 확산을 막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