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이집트·필리핀서 호감도 90% 넘어…중동·아프리카에서 존재감 확대
- K-콘텐츠 영향력 지속, 민주주의 회복 탄력성도 긍정 평가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국가 이미지 확산과 정치·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6개국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82.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아시아·태평양, 미주,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을 고르게 포함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94.8%로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고, 이집트(94.0%), 필리핀(91.4%), 튀르키예(90.2%), 인도(89.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에 다수 포함되며 한국에 대한 긍정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감도 상승 폭이 큰 국가로는 태국과 영국이 꼽혔다. 태국은 전년 대비 9.4%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80%대 호감도를 회복했고, 영국 역시 9.2%포인트 오르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 가운데 평균을 웃도는 호감도를 보인 나라는 영국이 유일했다.
중국과 일본의 한국 호감도는 각각 62.8%, 42.2%로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며 점진적인 인식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한 요인으로는 문화콘텐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45.2%가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를 호감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필리핀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이 특히 크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현대적 생활문화, 한국 제품과 브랜드, 경제 수준 등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조사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문화적 요소와 함께 경제적 요인이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국을 접하는 주요 경로로는 동영상 플랫폼과 소셜미디어가 중심을 이뤘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영상 플랫폼과 인스타그램, 틱톡 등 누리소통망을 통해 한국 콘텐츠와 정보에 접근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편 한국인 스스로 평가한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0.4%로, 외국인의 평가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8%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변화도 확인됐다. 최근 1년간 정치적 이슈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참여를 통한 제도적 대응과 회복 과정이 해외에서는 긍정적으로 인식되며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이 문화 영역을 넘어 정치와 경제, 사회로 확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