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이어 두 번째 산업 현장 방문…‘현장과 가까운 정부’ 행보 구체화
- 버추얼 프로덕션부터 드라마 세트까지 직접 확인…콘텐츠 경쟁력 강화 논의

김민석 국무총리가 1월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해 K-콘텐츠 제작 현장을 점검하고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김 총리가 신년사를 통해 밝힌 ‘현장과 가까운 정부’ 기조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로, 전날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넥슨을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산업 현장 일정이다.
CJ ENM 스튜디오센터는 대규모 실내 스튜디오와 최첨단 촬영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 수준의 제작 인프라 시설로, 드라마와 영화, OTT 콘텐츠 제작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CJ ENM 윤상현 대표이사, CJ㈜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 티빙 최주희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와 제작사 대표, 감독, PD, 작가들이 참석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관련 실무 책임자가 동행했다.
김 총리의 이번 방문은 정부가 제시한 미래 전략산업 가운데 AI와 콘텐츠·컬처 산업의 결합 가능성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텐츠 산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케이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추진’의 핵심 분야로, 기술 변화와 글로벌 플랫폼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영역이다.
김 총리는 먼저 버추얼 프로덕션(VP) 스테이지를 찾아 LED 월과 실시간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가상 촬영 환경을 살폈다. 이 공간은 실제 촬영과 컴퓨터 그래픽을 결합해 제작 효율을 높이고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가상 촬영 기술이 적용된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 제작 방식에 가져온 변화를 확인했다.
이어 김 총리는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대리수능’ 세트장을 방문해 세트 제작 과정과 촬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작품 기획 단계부터 실제 촬영에 이르기까지의 제작 흐름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근무 중인 스태프들을 격려했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 현장은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투입되는 구조로, 콘텐츠 산업의 고용과 직결되는 현장으로 꼽힌다.
현장 시찰 이후에는 CJ ENM과 CJ그룹 관계자, 신기술 기반 제작사 대표, PD와 작가 등과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OTT 경쟁 심화, AI 기술 확산에 따른 제작 환경 변화, 국내 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제도적·산업적 과제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AI 기술이 기획·제작·후반 작업 전반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만큼, 산업 생태계 전반의 대응 필요성이 언급됐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AI와 콘텐츠 산업의 결합이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청년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또한 김 총리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 국가 간 문화 협력 확대와 콘텐츠를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사업 발굴 필요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 중인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게임과 방송·영화 산업에 이어 K팝 등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현장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기조 속에서, 향후 관련 정책과 지원 방향에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