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SSD 수출 급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 이어가
  • 12월 수출 첫 300억 달러 돌파, 무역수지 흑자 폭도 확대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연간 및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025년 연간 및 12월 한 달간의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이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연간 및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연간 ICT 수출은 2,64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12억5,000만 달러로 5.8% 늘었고, 무역수지는 1,130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수출 실적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보조저장장치(SSD)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734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2.1% 늘며 ICT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와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53억5,000만 달러로 3.8% 증가했다. 중국과 네덜란드, 대만을 중심으로 SSD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통신장비 수출도 미국과 인도, 멕시코 수요 회복에 힘입어 2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단가 하락과 LCD 수요 부진으로 191억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9.5% 감소했고, 휴대폰 수출 역시 부분품 수요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만 수출이 64.8%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베트남과 인도,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은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연간 ICT 수입은 1,512억5,000만 달러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서버 및 패키징 등 후공정 물량 확대에 따라 762억1,000만 달러로 늘어 전체 ICT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GPU와 중대형 컴퓨터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2월 한 달간 ICT 수출은 30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4% 증가하며 월 기준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5년 2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로,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모두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달 수입은 149억3,000만 달러로 12.1% 늘었고, 무역수지는 150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2월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07억7,000만 달러로 43.2% 증가했으며, 컴퓨터·주변기기와 휴대폰, 통신장비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LCD 단가 하락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대만, 중국, 베트남, 인도, 유럽연합 등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12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은 감소했다. 12월 수입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휴대폰 수입 증가로 전체 규모가 확대됐으나, 통신장비와 디스플레이 수입은 줄었다.

정부는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글로벌 수요가 ICT 수출 증가를 이끌면서 연간과 월간 모두에서 역대 최고 실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