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 2시간 연장·막차 새벽 2시까지 운행
  • 전세버스 763대 투입, 버스전용차로 일부 일반 차량 통행 허용
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째인 오늘(14일),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어제(13일)보다 84대 늘어난 562대로, 전체의 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버스 운행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 증편과 전세버스 추가 투입 등 비상 교통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가 전체 7,018대 가운데 56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의 약 8% 수준으로, 파업 첫날이었던 전날보다 84대 늘어난 수치다. 운행률도 전날보다 1.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정상 운행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각 운수사에 최소한의 차량이라도 현장에 투입하도록 독려한 결과 운행 대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운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시는 지하철 중심의 수송 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평소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였던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7시부터 11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로 각각 2시간씩 연장해 총 203회를 추가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 막차 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 늦춘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역사에는 빈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역사 내 안전 인력도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파업 첫날 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2호선 내선 방면 혼잡역에 빈 열차를 투입한 결과, 혼잡도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세버스 투입 규모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파업 첫날 운행한 전세버스 677대에 약 8만 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부터는 전세버스 86대를 추가해 하루 총 763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전세버스는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배치돼 출퇴근 수요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버스 파업 여파로 승용차 이용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도로 운영 방식도 일부 조정된다. 서울시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한시적으로 일반 차량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사고 위험이 높고 인천·경기 지역 버스가 함께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기존처럼 버스만 통행하도록 유지된다.

이와 함께 주요 출퇴근 시간대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 법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운행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120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로 전광판, 버스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셔틀버스 등 세부 교통 대책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