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2.6%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 경신
  • 일반열차 수요는 감소… 이동 패턴 고속철도 중심으로 전환
신형 자동발매기 설치 역사 중 '서울역 현황'. (사진=연합뉴스)

고속철도가 출퇴근과 여행을 아우르는 국민의 일상 교통수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고속철도 이용객은 약 1억 1,870만 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포함한 간선철도 전체 이용객은 1억 7,222만 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이 가운데 고속철도 이용객은 약 1억 1,900만 명, 일반철도 이용객은 5,300만 명으로 나타나 고속열차 중심의 이용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2025년 고속철도 이용 실적을 보면 KTX가 9,300만 명, SRT가 2,600만 명을 수송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KTX 25만 4천 명, SRT 7만 1천 명 수준이다. 좌석 대비 이용 규모를 나타내는 이용률은 KTX 110.5%, SRT 131.0%로, 특히 SRT는 좌석 공급을 웃도는 수요가 이어졌다. 이동거리까지 반영한 승차율 역시 KTX 66.3%, SRT 78.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에는 신규 노선 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2024년 12월 개통된 중앙선 KTX-이음 노선은 2025년 한 해 동안 275만 명이 이용하며 고속열차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 연말에는 중앙선(청량리~부전) KTX-이음 추가 투입과 함께 동해선(강릉~부전)에도 신규 열차가 도입되면서 이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반면 일반철도 이용객은 5,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간선철도 수요가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고 이동 시간이 짧은 고속열차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열차 가운데서는 무궁화호가 3,300만 명, 새마을호와 ITX 계열이 2,000만 명을 수송해, 정차역이 많은 노선의 이용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연간 8,360만 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 중 고속열차가 6,140만 명, 일반열차가 2,220만 명을 차지했다. 경부선 KTX의 이용률은 115.5%, 승차율은 68.3%로 집계됐다.

역별 이용객 수에서는 서울역이 4,39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역 2,610만 명, 동대구역 2,050만 명, 대전역 1,960만 명, 용산역 1,510만 명이 뒤를 이었다. 광명역, 수원역, 오송역, 천안아산역, 수서역 역시 연간 700만~1,200만 명대 이용객을 기록하며 주요 거점역으로 자리했다.

이용객 증가와 함께 철도 서비스 개선도 병행됐다.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영상상담과 원격지원이 가능한 신형 자동발매기가 전국 148개 역에 설치됐다. 이 발매기는 휠체어 이용 고객 지원, 화면 확대와 수어 서비스, 다국어 기능을 갖췄으며, 삼성페이·애플페이·알리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도 지원한다.

저출산 대응 차원의 운임 할인 제도 이용도 크게 늘었다.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대상 할인 이용객은 2025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자녀 가구 할인 이용자는 38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고, 임산부 할인 이용자는 69만 9천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할인액 규모도 함께 확대됐다. 2025년 말부터는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전용좌석이 새로 운영되며 이용 편의가 추가로 개선됐다.

정부는 증가하는 고속철도 수요에 맞춰 2026년에도 KTX-이음 차량을 추가 도입하고, 수원발 KTX 등 신규 노선 개통에 맞춘 운행계획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관광과 연계한 철도 여행 상품을 확대해 고속철도를 통한 지역 이동과 관광 수요도 함께 키운다는 방침이다.

고속철도 이용객이 꾸준히 늘면서 국내 철도 이용의 중심축은 빠르게 고속열차로 이동하고 있다. 출퇴근과 장거리 이동, 관광을 아우르는 교통수단으로서 고속철도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