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당원 ARS 조사서 68% 찬성…설 연휴 전 개정 마무리 목표
- 지도부는 쇄신 강조, 당 안팎선 “이름만 바꿔선 한계” 지적도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명 변경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과반을 크게 웃도는 찬성이 확인되면서, 2020년 당명 출범 이후 5년 반 만에 간판 교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휴대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모든 책임당원 약 77만 4천 명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 찬반을 물었다. 이 가운데 19만 5천여 명이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13만 3천여 명이 찬성해 찬성률은 68.19%를 기록했다. 당 지도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당명 변경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을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에 접수된 새 당명 제안은 1만 8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일부 제안에는 ‘공화’와 ‘자유’ 등의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서지영 홍보본부장을 중심으로 이번 주말까지 대국민 당명 공모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끝난 뒤에는 외부 검토 절차를 거쳐 설 연휴 이전에 당명 개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지도부는 새 당명을 통해 당의 정체성과 향후 지향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의 상징 색상이나 세부 브랜드 요소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과거 당명 교체 사례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2012년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강령과 노선을 정비하며 선거 국면에서 반전을 이끌어냈고, 2020년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바꾸며 중도 확장에 나섰던 전례가 있다. 이러한 사례를 두고,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칠 경우 쇄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여론 흐름은 당명 개정 논의와 별개로 엇갈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3.5%를 기록했다. 당내 쇄신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심의 평가가 당명 변경 이후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당명 개정을 계기로 당 이미지와 운영 방향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실제 변화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에 따라 이번 개정의 성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