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량근로제 편법 운영 의혹 집중 점검…근로시간·임금체붙 등 전반 조사
  • 출퇴근 고정·장시간 노동 강요 주장…청년 노동자 착취 관행 뿌리 뽑기
근로감독 대상이된 젠틀몬스터 매장 전경
고용노동부가 젠틀몬스터의 근로 감독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국내 대표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 본사(서울 성동구)에 대해 근로감독에 착수한다. 청년 디자이너들의 과로와 무보수 노동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량근로제 편법 운영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감독은 1월 6일부터 시작되며, 디자인 업무 특성상 적용되는 재량근로제 운영 실태를 최우선 확인한다. 재량근로제는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를 통해 업무 수행 시간을 근로자의 재량에 위임하는 제도지만, 아이아이컴바인드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고정되고 사용자의 구체적 지시를 받으며 사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이 강요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디자이너들은 실제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합의된 '재량 시간'만을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받고, 퇴근 후에도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실상을 폭로했다. 노동부는 이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보고 근로시간·휴가·휴게·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을 면밀히 조사한다.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나 고발 등 엄정 조치에 나선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며 패션·안경 업계에서 주목받아왔으나, 청년 노동자 중심의 디자인 인력 구조 속에서 과로 문화가 고착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년 노동자의 노동력을 기업 성장 도구로만 활용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당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 기본"이라며 "노동시장에 처음 들어온 청년들의 과로와 공짜 노동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획감독 결과에 따라 유사 업계 전반에 시사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