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매출 1,030조·투자 36조 돌파…친환경·첨단바이오 등 신사업 확대
- 코로나19 이후 전 지표 우상향…ESG 도입 기업 40% 육박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31일 ‘2024년 중견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가 6,474개로 집계돼 전년보다 606개(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2015년부터 통계청 승인을 받아 매년 작성되는 국가승인통계로, 기업 수와 고용, 매출, 투자 등 중견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파악하는 기준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5,480개였던 중견기업 수는 2022년 5,576개, 2023년 5,868개에 이어 3년 연속 늘며 2024년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 수 증가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졸업 기업’과 신규 설립 기업의 진입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기업으로 성장, 중소기업으로의 회귀, 휴·폐업 등으로 669개 기업이 중견기업 범주에서 이탈한 반면, 중소기업 졸업과 신규 설립 등으로 1,275개 기업이 새로 중견기업에 편입됐다. 산업통상부는 코로나19 기간이 끝난 2022년 이후 우리 중견기업계가 기업 수를 비롯해 고용, 매출, 자산, 투자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측면에서 2024년 중견기업 종사자 수는 총 17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3,000명(3.1%) 증가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68만7,000명으로 1만명(1.3%) 늘었고, 비제조업은 107만명으로 4만5,000명(4.4%) 증가해 서비스·유통·IT 등 비제조 부문의 고용 확대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중견업계 종사자 수는 2021년 159만4,000명에서 2022년 158만7,000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3년 170만4,000명, 2024년 175만7,000명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4년 기준 1,03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조2,000억 원(4.7%) 증가해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제조업 매출은 전기장비(9.9%↑), 바이오헬스(7.9%↑), 식음료(6.2%↑) 등 업종을 중심으로 2.5% 늘었고, 비제조업은 운수(17.6%↑), 정보통신(15.2%↑)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6.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견업계 전체 매출은 2021년 852조7,000억 원, 2022년 961조4,000억 원, 2023년 984조3,000억 원에 이어 4년 연속 증가했다.
자산과 수익성 지표도 동반 개선됐다. 2024년 중견기업 자산 규모는 1,322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5조3,000억 원(7.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0조3,000억 원으로 2조8,000억 원(5.9%) 증가했다. 중견업계 자산은 2021년 1,034조1,000억 원, 2022년 1,096조7,000억 원, 2023년 1,227조3,000억 원에서 꾸준히 불어나고 있고, 영업이익 역시 2022년 58조 원에서 2023년 47조5,000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에 다시 50조 원대를 회복했다.
투자 지표에서는 R&D 확대가 두드러졌다. 2024년 중견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3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조3,000억 원(1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는 13조 원으로 2023년(9조6,000억 원)보다 35.2% 급증했으며, 설비투자도 23조4,000억 원으로 8.9% 증가했다. 투자 규모는 2021년 30조7,000억 원, 2022년 38조9,000억 원에서 2023년 31조1,000억 원으로 조정된 뒤 2024년 다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특히 R&D 투자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중견기업계의 기술혁신 노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의지의 신호로 해석했다.
신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중견기업이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를 보면 친환경이 2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첨단바이오(23.9%), 신재생 에너지(13.9%), 미래모빌리티(9.6%), 반도체(7.7%), AI·로봇(6.3%), 차세대 정보통신(4.5%) 순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 비율은 39.3%로, 전년보다 5.2%포인트 상승해 10곳 중 4곳 가까운 중견기업이 ESG 체계를 갖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부는 코로나19 종료 이후 중견기업들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친환경·첨단 기술 중심의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