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20명 중 1명꼴로 '교류저조층'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달 동안 휴대전화로 연락한 상대가 20명 미만이거나(또는) 통화·문자 발신이 500회 미만인 경우다.
이와 별도로 최근 3년간 대출·신용카드 이력이 없는 금융소외층은 18세 이상 인구의 12.9%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는 12월 29일 ‘사회적 관심계층의 생활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국가데이터처의 인구·가구·취업 정보와 민간 4개사(SK텔레콤,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 SK브로드밴드)의 이동·카드사용·TV시청 정보를 가명결합했다. 이를 통해 고령층·청년층·금융소외층·교류저조층 4개 집단의 경제·사회 활동 특성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띈 지표는 ‘교류저조층’의 규모와 생활 패턴이다.

교류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전국 단위로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해석 가능한 집단을 통계적으로 제시한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교류저조층의 월간 모바일 교류(통화+문자 발신) 대상자는 평균 11.3명으로, 발신 통화는 월 35.3회(하루 1.2회) 수준으로 분석됐다.
경제활동 측면에서도 2023년 기준 근로활동을 하는 비율이 26.2%에 그쳤고, 근로자 중 상시근로자 비중은 52.8%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은 2025년 1분기 기준 월평균 64만6천원이며, 사용 업종은 소매 비중이 높게 집계됐다.
사회활동 지표에서도 ‘집 중심’ 경향이 두드러졌다.
교류저조층의 TV 시청 시간은 542분(약 9시간)으로 나타났다. 외출 시간은 1.3시간, 이동거리는 10.3km로 분석됐다. 집 근처 체류시간은 19.3시간으로 집계돼, 이동·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생활 양상이 수치로 확인됐다.
금융소외층은 18세 이상 인구의 12.9%로, 최근 3년간 대출 및 신용카드(체크카드 제외) 보유 이력이 없는 집단으로 정의했다.
이들의 근로활동 비율은 41.8%였고, 체크카드 사용액은 월평균 36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27.4명, 발신통화는 월 213회(하루 7.1회) 수준이었다.
고령층(65세 이상)은 은퇴 연령대임에도 경제활동 참여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고령층의 근로자(자영업자 포함) 비율은 43.2%였고, 이 중 상시근로자 비중도 42.8%로 집계됐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도 근로자 비율이 20%대(20.7%)로 나타나 ‘고령의 경제활동’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분석이 "각종 사회복지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 결합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정책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둔형 외톨이는 6개월 이상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집에 머무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일본에서 '히키코모리'라는 용어로 처음 사용됐다. 정부는 사회적 고립 청년을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와 각 지자체에서 상담·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