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과학·기술·정보통신 업종 성장세 유지
- 배달·플랫폼 거래·무인결제 확산…서비스업 영업 방식도 바뀐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서비스업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비스업 매출액은 3,181조원으로 전년보다 57조원(1.8%) 증가했다. 증가 폭 자체는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수준으로,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 속에서 외형 성장세가 뚜렷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424만2천개로 전년 대비 7만7천개(1.9%)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업에서 1만2천개(5.6%), 정보통신업에서 6천개(5.0%) 증가하는 등 고부가가치·기술 기반 업종이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1만1천개(-3.9%), 사업시설·지원업은 1천개(-0.7%) 줄어 금리 상승과 거래 위축의 여파가 서비스업 전반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종사자 수는 1,443만8천명으로 1년 사이 11만명(0.8%)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5만9천명(6.2%), 수리‧개인서비스업에서 2만3천명(3.5%) 늘어 고령화와 돌봄 수요, 생활 밀착 서비스 수요가 고용을 견인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6만5천명, -2.8%), 부동산업(-1만9천명, -2.8%)은 인력 감소가 이어지며 업황 부진을 드러냈다.
업종별 매출을 보면, 수리‧개인서비스업 매출은 전년 대비 5조원(10.1%) 늘었고, 전문‧과학‧기술업도 21조원(8.7%) 증가해 디지털·지식 기반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부동산업 매출은 8조원(-3.6%) 줄어 205조원 수준에 그치며 서비스업 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고, 도매‧소매업 매출도 4조원(-0.2%) 감소해 내수와 유통 부문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5천만원으로 전년과 같았고,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억2천만원으로 2백만원(1.1%) 오르는 데 그쳐 생산성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방식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 흐름이 뚜렷했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를 수행하는 사업체 비중은 22.0%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늘었고, 2023년(20.9%)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55.7%로 가장 높았고, 소매업이 28.1%로 뒤를 이었다. 방송업(4.4%p), 숙박업(2.9%p)에서 플랫폼 활용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시스템관리업과 정보서비스업은 각각 4.0%포인트 감소했다.
무인 결제기기를 도입한 사업체 비중은 6.7%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음식‧주점업(10.1%), 숙박업(7.9%)에서 도입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음식‧주점업(1.5%p), 숙박업(1.3%p)을 중심으로 비대면·셀프 결제 문화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배달(택배) 판매를 하는 사업체 비중은 43.8%로 2.0%포인트 늘었으며, 소매업의 51.9%, 음식‧주점업의 32.3%가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업은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반면, 음식‧주점업은 0.9%포인트 감소해 플랫폼 수수료 부담, 인건비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데이터처는 “정보통신·전문서비스 등 첨단·지식 기반 업종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부동산·도소매 부진과 금리·경기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체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며, 서비스업 디지털화와 비대면 거래 확대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산업 구조 재편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