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 출신 통일교 정원주, 280억 자금 흐름·여야 금품 전달 여부 집중 추궁
  • 권성동 의원 1억 불법 정치자금 혐의 등 재판 중…경찰, 김건희 특검 수사 잇는다
통일교 정원주 검찰 출석 사진
정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이 18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으로 교단 최고 실세로 꼽히는 정원주씨가 18일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에 출석했다. 정씨는 오전 9시 44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정치권 금품 전달 있었나', '한 총재 지시였나', '280억 정치권 로비 자금 맞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섰다.

이어 '금고 속 자금 출처는', '전재수 의원·임종성·김규환 전 의원 접촉 여부는', '오늘 조사에 어떻게 임할 것인가' 등의 후속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한 총재의 지시를 통해 여야 정치인에게 금품 전달이 있었는지, 교단 자금 280억 원의 정치 로비 사용 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정씨는 2015년부터 한 총재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통일교의 인사·행정·재정을 총괄한 인물로, 같은 시기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함께 한 총재 권력을 독점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도 정씨가 한 총재 지시를 받아 윤 전 본부장 등과 정교일치 실현을 위해 교단 현안을 정계에 청탁하려 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정씨는 2022년 1월 윤 전 본부장 및 한 총재와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같은 해 2월 8일과 3월 22일 권 의원이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서 한 총재를 만날 때 정씨가 윤씨와 함께 배석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17일)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 '금고지기'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정씨 소환으로 통일교 정치 로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