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차세대 모델 ‘GPT-5.2’를 이르면 이번 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새 모델 ‘GPT-5.2’가 출시 준비를 마쳤으며, 구글 ‘제미나이 3(Gemini 3)’에 대응하는 첫 업데이트로 이르면 12월 9일(현지시간) 공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PT-5.2는 지난달 공개된 구글 제미나이 3 이후 성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맞불 카드’ 성격이 강하다. 구글 제미나이 3가 공개 이후 주요 벤치마크와 AI 평가 플랫폼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내부 메모에서 비상 상황을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선포하고, 핵심 제품인 챗GPT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광고, 쇼핑·헬스케어용 에이전트, 개인 맞춤 뉴스 서비스 ‘펄스(Pulse)’ 등 일부 신규 프로젝트 일정이 조정되고, 속도·안정성·개인화 기능 등 챗GPT의 기본 경험 개선에 인력과 자원이 집중되고 있다는 내용도 소식통을 통해 나왔다.

GPT-5.2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더버지는 이번 버전이 “제미나이 3가 만들어낸 격차를 상당 부분 따라잡는 수준”이라는 내부 평가를 전했다. 또 정보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인용해, 오픈AI가 준비 중인 차세대 추론(reasoning) 모델이 자사 내부 평가에서 구글 제미나이 3보다 앞선다고 샘 올트먼이 언급했다는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원래 GPT-5.2는 12월 후반 공개가 유력했으나, 구글·앤트로픽 등 경쟁사 모델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출시 일정이 당겨졌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오픈AI는 그동안 개발 이슈나 서버 용량, 경쟁사 발표 일정 등에 따라 모델 출시 시점을 여러 차례 조정해 온 만큼, 실제 출시일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오픈AI는 더버지의 논평 요청에 공식 답변을 내지 않은 상태다.

오픈AI는 이미 8월 GPT-5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 성능과 대화성을 강화한 GPT-5.1을 선보인 바 있다. 두 모델 모두 ‘생각하기(Thinking) 모드’와 빠른 응답에 최적화된 ‘인스턴트(Instant) 모드’를 제공하고,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등에 연동돼 있다. 더버지는 GPT-5.2 공개를 시작으로 챗GPT가 향후 몇 달 동안 “화려한 신기능보다는 속도, 안정성, 맞춤 설정 등 기본기 개선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미나이 3는 다수의 언어·코딩·추론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현재 기준 상위권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 도입에서는 기업·개발자가 여전히 여러 모델을 혼합해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단일 모델이 시장을 압도하는 구도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GPT-5.2와 차세대 추론 모델이 출시된 이후 실제 벤치마크·현장 적용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향후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