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성 외장재 101개동 집중관리…소방·노동·행안부 합동 전수조사
관리주체 간담회·민관 훈련 정례화로 초기대응·안전의식 강화

소방점검 원인이 된 지난달 26일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지난달 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주거단지에서 불이 나 일대에 붉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홍콩 타이포 고층아파트 화재(사망 156명, 부상 79명, 실종 30여명)로 촉발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고층건축물(30층 이상) 6503개동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초고층(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 140개동, 준초고층(30~49층 또는 120~200m) 6363개동 중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 101개동(초고층 18, 준초고층 83)을 우선 집중관리한다.​

소방청은 12월 1~12일 초고층 140개소 전수와 가연성 외장재 준초고층 83개소 등 총 223개소에 긴급점검을 실시하며, 12월 15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지방정부·건축 전문가와 합동으로 나머지 6280개소 전수점검을 진행한다.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소방시설 폐쇄·차단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하며 2012년 3월 건축법령 개정(고층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이전 건축물의 취약점을 보완한다.​

노동부는 화재 취약 공사현장 2000여 개소 중 30층 이상 고층 시공현장을 대상으로 용접·용단 작업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행정안전부는 국토부·지방정부·전기·가스안전공사와 가연성 외장재 고층 및 공사 중인 고층에 표본점검과 필요시 감찰을 실시한다.​

소방관서장은 12월 1~12일 가연성 외장재 고층 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현장점검과 지속 안전관리를 당부하며, 증축·리모델링 공사 시 사전 안전컨설팅과 월 1회 이상 소방관서 전담책임관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가연성 외장재 101개소에 민관 합동 재난대응훈련을 연 1회 이상 정례화하고 지방정부 안전한국훈련에 고층 화재훈련을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층건축물 화재가 수직 확산이 빠르고 외부 소방활동에 한계가 있어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긴급대책을 통해 화재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관계자 및 입주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인명피해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