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조 6천억 원 규모 DIG 에어가스 인수 후 경기도 투자 기대감 고조
  • 세계 60개국 기업, 경기도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지역경제 활력 불어넣어
경기도 내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프랑수아 자코 애어리퀴드 회장과 사진을 찍는 김동연 경기도 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좌),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회장(우). (사진=경기도청)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여의도에서 프랑스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리퀴드의 프랑수아 자코 회장과 만나 경기도 내 반도체 소재 및 수소 분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자코 회장은 지난 9월 국내 산업용 가스 기업 DIG 에어가스를 약 4조 6천억 원에 인수한 후 진행 중인 절차와 앞으로 경기도 내 사업 확장 의지를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60여 개국에서 6만 6천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2024년 매출액은 약 46조 원에 이른다. 1996년 한국 진출 이후 화성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반도체용 전자재료 제조시설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몰리브덴 등 첨단 소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잠재력은 대한민국 경제 산·학·연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경기도가 도민에게 약속한 100조 원 투자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해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양측 간 세 번째 만남으로, 올해 초 자코 회장은 경기도 화성시에서 몰리브덴 생산 설비 투자 의지를 밝히고 7월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덕분에 고순도 몰리브덴 국산화가 이뤄져 수입 대체와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3년간 반도체 핵심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온세미, ASM, ASML, 머크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했다. 에어리퀴드의 이번 투자 확대는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어리퀴드는 2024년 완공 예정인 한국 내 첨단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에 약 2억 달러(약 2400억 원)를 투자해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가스 제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 둔화 상황에도 장기 성장 전망을 낙관하며, 경기도를 중요한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번 협력 논의는 경기도의 투자 유치 역량과 글로벌 기업의 첨단 소재 산업 확대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경기도는 신재생 에너지와 미래 산업 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과 행정 편의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