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양·일산·원천·장림·울산 북구점 대상, 회생절차 속 유동성 확보 압박
- 매각 장기화로 재무 악화 지속, 매장 축소 불가피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전국 5개 매장의 추가 폐점을 검토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되는 현금 유출과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진 가운데 대형 유통망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2일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폐점 보류 중인 전국 15개 점포 가운데 적자 규모가 큰 5곳의 영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서울 강서구 가양점, 경기 고양시 일산점, 경기 수원시 원천점, 부산 사하구 장림점, 울산 북구점이다. 이들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수는 현재 122개에서 117개로 줄어든다.
회사 측은 “주요 납품 거래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고, 판매 부진과 고정비 부담이 겹쳐 일부 점포는 영업 지속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매장은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아 기본 운영 기능이 마비된 상태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경영 악화로 ‘긴급 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대구 동구 동촌점을 포함한 15개 임차 점포 폐점을 예고했으나, 정치권 중재로 연말까지 보류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거래 조건 회복과 납품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폐점 결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조건을 걸었지만, 이후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검토 대상 점포의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사실상 ‘선별 폐점’ 절차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내달 29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매각을 위한 공개 입찰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26일까지 인수 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향후 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폐점 보류 매장 중 하나인 대구 동촌점은 현재 지하 2층 식품관만 부분 영업 중이다. 홈플러스는 폐점이 확정될 경우 해당점 근무 인력을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출이 유지되는 점포에도 필수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문제는 매각 지연 장기화에 따른 현금 순유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온라인 중심 소비 구조가 본격화된 이후 대형 오프라인 채널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이 유통업 전반의 시장 재편 속도를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