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영세 사업체 중심 산업 구조 지속, 유튜브·인스타 플랫폼 쏠림 심화
  • 영상제작은 줄고 수익 다각화…자체 콘텐츠 연 76편 찍는 ‘다품종 다작’ 생태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실시한 ‘2025년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 결과

디지털크리에이터가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유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 산업의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실시한 ‘2025년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관련 산업 매출은 5조5,503억 원, 사업체 수는 1만1,089개, 종사자 수는 4만3,717명으로 집계됐다. 표본 1,0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매출·경영·인력·사업 현황을 파악한 국가승인 통계로, 전년 조사에 이어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 산업이 국내 미디어·광고 시장에서 확실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시켰다.

분야별 사업체 수를 보면 광고·마케팅·커머스가 6,346개로 1년 새 197.7% 급증해 산업 내 ‘주력 분야’로 부상했다. 반면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사업체는 4,154개로 58.5% 감소했고, 크리에이터 마케팅 에이전시(MCN 등)는 491개(-60.1%),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은 98개(-31.5%)로 줄었다. 전체 사업체 수는 감소했지만 광고·마케팅·커머스 영역에서 기업 간 경쟁과 수요가 집중되면서,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브랜드 캠페인·라이브커머스·협찬형 콘텐츠가 수익 구조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 총 매출액은 5조5,5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이 2조2,084억 원(6.5%↑), 광고·마케팅·커머스가 1조9,889억 원(12.6%↑),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이 8,051억 원(11.4%↑)을 기록했다. 반면 크리에이터 마케팅 에이전시 매출은 5,479억 원으로 27.2% 감소해, MCN 중심 관리·중개 모델은 성장 둔화 혹은 재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은 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지만, 5억 원 미만 사업체가 71.7%(7,879개)를 차지해 대부분이 소규모 매출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구조는 여전히 ‘소규모·청년 중심’이다. 종사자 수는 4만3,717명으로 전년보다 3.2% 늘었지만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체 비중이 85.7%(9,504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 인력이 52.3%(약 2만3천 명)를 차지해, 산업 전체가 청년 창업·프리랜서·소규모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년 조사에서도 5인 미만 사업체와 30대 이하 종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콘텐츠 생산과 유통 행태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체는 전체의 41.9%(4,651개)였으며, 이들이 연평균 제작한 콘텐츠 수는 76.4편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정보 전달형 콘텐츠 비중이 39.5%로 가장 높았고, 제품·서비스에 대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한 리뷰형 콘텐츠가 32.5%를 차지했다. 유통 플랫폼은 유튜브가 65.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인스타그램(12.9%), 네이버클립(7.9%)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플랫폼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수익 배분 정책·알고리즘 변화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 산업이 광고·마케팅·커머스 등과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되며 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크리에이터와 관련 사업체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통계와 분석 자료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