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주의보 이후 의사환자 6배 증가, 유행 시기 지난해보다 한 달 빨라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과 동시접종 가능… 늦기 전 예방주사 맞아야”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임신부·어르신의 조속한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최근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활동이 늘면서 독감 유행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에 따르면 10월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의사환자 수가 4주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감염병감시체계 주간보고 기준, 45주차(11월 2~8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전주(22.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 환자 비율이 138.1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6세 이하(77.0명), 13~18세(75.6명) 순이었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A형(H3N2)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 변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질병관리청은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여전히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감염에 따른 입원 위험을 절반가량 줄이고, 사망 예방 효과는 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9월 22일부터 시작돼 11월 18일 기준 총 1108만 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높은 수치로,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의 참여율이 상승했다. 다만 초등학생(7~13세)의 접종률은 47.2%에 그쳐 집단생활을 통한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유행이 확산되기 전에 6개월 이상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으니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한 번에 맞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고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라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은 늦기 전에 백신을 맞아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