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발견된 대형 돌무지덧널무덤 3기, 금동관·귀걸이·은제 허리띠 등 다수 출토
  • 국가유산청, 내년 무안 봉대산성부터 소규모 정비 사업 시작해 역사문화권 보존 확대
경북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의 대형 돌무지덧널무덤인 봉토분 1호. (사진=영천시)

국가유산청과 영천시는 완산동 고분군Ⅲ(Ⅲ구역) 내 봉토분 1호의 직경 16m 삼국시대 고분 유적에서 신라 특유의 적석목곽분(돌무지덧널무덤) 3기와 독무덤 2기를 발굴했다. 돌무지덧널무덤 1호는 지상에 ‘凸’자 형태의 으뜸덧널과 딸린덧널 구조로, 으뜸덧널 내부에서는 금동관, 금제 고리귀걸이, 유리구슬 목걸이, 은제 허리띠, 은장 고리자루칼 등 수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 유물이 발굴됐다. 딸린덧널에서는 금동제 말갖춤, 철기류, 토기류가 다수 출토됐다. 2·3호 무덤은 1호 봉토에 덧대어 조성됐으며 철제 무기류와 토기류가 출토됐다. 이 무덤들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돼 영천 지역을 지배한 최상위 수장급 집단의 무덤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발굴은 영천 지역에서 대형 돌무지덧널무덤이 처음 발견된 사례로, 경북 의성 소문국, 경산 압독국과 함께 삼한시대 부족국가로 변모한 영천 골벌국 중심지의 역사적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영천시는 국가유산청 및 계림문화유산연구원과 추가 정밀조사를 통해 신라의 성장과 영천 지역 정치·사회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자료 확보에 나선다. 이번 발굴 성과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과 연계해 향후 체계적 보존과 활용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3년부터 전국 9개 역사문화권 내 51개 유적에 국비 90억 원을 지원해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까지 12개(30억 원), 20개(37.5억 원), 19개(22.5억 원)의 유적을 각각 조사하며 다수 유물과 유구를 발굴했다. 대표적 성과로는 무안 봉대산성에서 발견된 중국제 자기와 청동인장, 해남 거칠마토성에서 확인된 마한 전통 제사의례 관련 유적, 해남 거칠마고분 출토 철제 무기류 등이 있다.

내년부터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역사문화권 내 유적 보존과 관광 자원화에 힘쓴다. 첫 사업 대상지는 무안 봉대산성으로, 국비 5억 원을 들여 성벽 보수, 주변 환경 정비, 안전 시설 설치를 한다. 지역 주민과 협력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유적 조사·연구 및 정비,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역사문화권의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국가유산의 중요성을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