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개국 바이어 4,000개사 방한, 국내기업 6,900개 참여
  • K-산업부터 K-소비재까지 성과 다변화…지역경제도 동반 활성화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개막식에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강경성 코트라 사장 등 관계자들이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열린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Export Boom-up Korea Week)’가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활력을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10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국 28개 산업 전시회와 연계되어 개최됐다. 70개국에서 온 4,000여 개 바이어사와 국내 6,9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 규모는 약 4억3천만 달러(약 5,900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2억9천만 달러)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이자 목표치(3억5천만 달러)를 23% 초과 달성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오송 등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전시회 수는 전년(20개) 대비 40% 늘어난 28개로 확대됐으며, 약 104만 명(국내 91만 명, 해외 13만 명)이 방문했다. 숙박, 음식, 관광 등 연계 소비 효과는 약 1조4천억 원 규모로 추산돼,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 산업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한 ‘블레저(Bleisure, Business+Leisure)’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 바이어들은 단순 상담을 넘어 한강 크루즈, 한복 체험, 전주의 전통주 시음, 경주의 문화유적 탐방, 광주의 치맥 페스티벌, 여수 해상케이블카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머무는 기간 동안 K-컬처를 체험했다. 이러한 활동은 방한 만족도는 물론 향후 비즈니스 네트워킹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산업별 성과도 두드러졌다. 전자·조선 등 주력 제조업뿐 아니라 K-푸드와 K-뷰티 등 소비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계약이 체결됐다. 미국의 글로벌 화학기업 A사는 국내 전자부품 제조사와 1,800만 달러 규모의 인쇄회로기판(PCB)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앙골라의 조선수리기업 B사는 1,000만 달러 규모의 조선 기자재 공급 MOU를 추가 체결했다. 또한 콜롬비아 뷰티 유통사 C사는 현지에서 급상승 중인 한류 인기에 힘입어 100만 달러 규모의 K-뷰티 제품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은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