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수출 11.9%↑ ‘최고 상승률’, 대기업도 자본재 중심 회복세
  • 전기전자·운송장비 주도, 도소매업 수입 급증… 무역집중도는 양극화

올해 3분기 국내 수출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증가하며 전반적인 무역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의 두 자릿수 성장과 자본재 중심의 대기업 반등이 맞물리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다만 수입 증가폭은 1.5%에 그쳐 무역수지 개선세가 이어졌으며, 상위 기업으로의 무역 집중도가 다소 확대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수출액은 1,850억 달러, 수입액은 1,6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6만9,808개, 수입기업 수는 5.1% 증가한 15만9,737개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1%), 중견기업(7.0%), 중소기업(11.9%) 모두 수출이 늘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기업은 IT부품과 수송장비 등 자본재 부문 호조로 전체 수출이 5.1% 증가했다. 반면 원자재 수입 감소로 전체 수입액은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출이 고르게 늘면서 7.0% 성장했고, 중소기업은 내구소비재와 비내구소비재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을 포함한 광제조업 수출이 8.0%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도소매업 수출은 3.2% 감소했으나, 수입은 10.2% 늘어 국내 내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산업군에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와 운수창고업의 확대로 1.0%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기업의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9인 영세기업과 250인 이상 대기업의 수출이 각각 23.4%, 7.6% 증가했다. 특히 소규모 수출기업의 급증은 비대면 유통 확대, 플랫폼 무역 활성화 등 구조 변화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249인 기업은 도소매업 부진의 영향으로 4.7% 감소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11.2% 증가해 반도체·선박 등 고부가 산업 중심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원자재 수출은 화학공업제품과 섬유류 부진으로 1.9% 감소했으나 소비재 수출은 자동차, 화장품류, 식품 등을 중심으로 4.9% 늘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3.9%)과 중국(-1.8%)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17.4%), EU27(5.8%), 중남미(8.2%) 등으로의 수출이 만회세를 보였다. 수입은 중국과 유럽 지역 중심으로 확대됐으며,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은 9.3%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40.0%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00대 기업 기준 집중도는 0.2%포인트 하락해 대기업 간 규모 편차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별 교역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입 실적이 여전히 대형 기업 중심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 수출 저변 확대와 산업별 무역 구조 다변화를 위해 무역금융 지원 및 기업 간격 축소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