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부·행안부·산림청,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2단계 착수
- 헬기 2배 용량 물탱크·50m 고압 방수로 지상 진화력 강화

정부가 대형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헬기 2배 용량의 물탱크를 장착한 차세대 대형산불 진화차 개발에 착수했다. 화염 확산 속도를 넘어서는 고압 방수 기술과 대형 용수 공급력이 핵심으로, 기존 중형급 진화차 대비 진화 성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림청은 5일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밸리 연구기관에서 ‘대형산불 진화차량 긴급대응연구’ 현장 착수보고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행정안전부와 과기부가 공동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2단계)’의 하나로, 지난 1단계에서 개발된 중형급 다목적 산불진화차의 후속 프로젝트다.
1단계 연구로 완성된 중형급 진화차 64대는 정부 예산에 반영되어 올해 말까지 전국 산림 취약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강원과 경북지역 대형 산불 현장에서 공중 진화 지원과 병행해 실제 투입이 검증되었다.
이번 2단계 연구에서는 △KA-32(카모프) 헬기 담수량의 2배 수준인 약 6천ℓ의 초대형 물탱크 탑재, △여러 대의 진화차에 동시에 급수할 수 있는 고성능 용수 시스템, △50m 이상 원거리 방수가 가능한 고압분사 시스템 등이 개발된다. 이 기술은 기존 진화차의 도달 한계를 보완해 험준산지나 도로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도 대형 화염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연구단은 산불진화대원, 소방 전문가 등이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현장 시험을 거쳐 실제 대응 환경에서의 문제점을 즉시 개선하는 구조로, 실전 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산불은 2020년 대비 발생 건수가 1.8배 증가했고,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건조 현상으로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중·지상 통합형 진화체계 구축을 과학기술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 직무대리는 “산불처럼 인명·재산 피해 위험이 큰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현장 기반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남교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정책국장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실용적 기술이 바로 적용되는 연구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초대형 산불에 대비해 공중과 지상이 동시에 작동하는 과학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