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 반발…“야당 탄압·정치보복” 규탄
  •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 돼야”…장동혁 대표, 강경 투쟁 예고
시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 지나는 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에 불참을 선언하며 정면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당은 이날 ‘야당 탄압 규탄대회’를 열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제는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1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식 정치탄압 폭주정권 규탄한다’, ‘민주당식 정치보복 국민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8개 사건 12개 혐의 5건의 재판을 받는 피의자 신분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시정연설을 한다”며 “그런데 정권의 충견인 조은석 특검이 전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이 없는 죄를 만들어 부실한 영장을 청구했다”며 “이는 야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 해산시키려는 정치보복 수사이자 야당 말살 시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야당을 존중은커녕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쟁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헌법 해석까지 바꿔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야당 역시 더는 물러설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중기 특검은 더 이상 특검의 자리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권이 자신들이 만든 터널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쟁이다.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다섯 건의 재판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을 것”이라며 “국민이 명령했다. 우리가 싸우면 국민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정연설이 이재명 정권의 마지막 연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시정연설 보이콧 결정은 여야 간 긴장 국면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정국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일각에서 “대통령의 헌법상 책무인 시정연설은 정치공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며 일정대로 연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