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부터 금속 추출‧재활용까지 전 주기 통합 지원
  •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순환자원 인증제 도입으로 자원 순환산업 가속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연구지원단지 전경.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가 포항에 국가 차원의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거점을 세우며 본격적인 순환경제 전환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4일 포항시 동해면의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소식을 열고,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반시설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기술 개발과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국가 지원 인프라로,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재사용부터 금속 추출, 사업화까지 통합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배터리 원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순환경제 체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1만7천㎡ 규모의 연구지원단지에는 자원순환연구센터와 종합정보지원센터가 들어섰다. 자원순환연구센터에는 폐배터리 성능평가, 블랙매스(배터리 스크랩을 분쇄해 얻는 중간물질) 제조, 유가금속 추출 등 전 공정 실증 장비가 구축되어 있다. 종합지원센터는 입주기업을 위한 연구시설, 전시홍보관, 기업 지원 플랫폼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클러스터 개소로, 독자적인 연구시설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공동 실증 장비를 활용해 재활용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래폐자원거점수거센터(전국 4개소)에서 확보한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가 기업 연구·개발 목적으로 제공되며,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사업화 기회도 지원된다.

정부는 2026년부터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이 재활용 자원에서 회수됐음을 인증하는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재활용 시장 신뢰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정부는 배터리 순환이용 전문인력 양성과 국민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순환산업 관련 교육 과정을 활성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정부·민간기업·연구기관·대학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한 생산에서 회수,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자원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배터리 순환이용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분야”라며 “기업 수요에 맞는 기술적·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