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허가·준공 물량 모두 늘어, 분양은 급감
  • 미분양 6만6천호로 제자리… 준공 후 물량은 소폭 감소

9월 전국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모두 증가하며 공급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양은 줄고 비수도권의 누적 실적은 감소하며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주택 매매거래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거래 회복세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인허가는 4만6575호로 집계돼 전년 같은 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도권 인허가는 1만9731호로 198.9% 급증했고, 서울은 3982호로 117.6% 증가했다. 서울의 누적 인허가 실적은 3만2596호로 1년 전보다 38.7% 늘어나며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착공 물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수도권 착공은 1만6449호로 전년 동월 대비 91.8% 늘었으며, 전국 기준으로도 3만여 호를 기록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각각 7.0%, 16.9% 감소해 연간 기준의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분양은 감소세를 보였다. 9월 전국 분양은 1만2680호로 전년보다 13%가량 줄었으며, 서울의 경우 254호에 그쳐 88.3% 급감했다. 주택 사업자들이 고금리와 공급 불확실성 속에 분양 일정을 미룬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은 1만474호로 77.9% 늘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30.5% 감소했다.

준공 물량은 수도권과 서울 중심으로 큰 변화를 보였다. 수도권 준공은 8116호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으나, 누적으로는 13만4734호로 2.0% 늘었다. 특히 서울은 누적 준공 물량이 4만993호로 전년 대비 126.6%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단지 준공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분양 주택은 9월 말 기준 6만6762호로 전월보다 0.2% 늘었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248호로 한 달 새 1.2%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5351호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비수도권 중심의 구조적 적체는 여전하다고 본다.

거래 지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주택 매매거래는 6만3365건으로 전월보다 37.0% 증가했다. 수도권은 3만1298건으로 44.4% 늘었고, 서울 아파트 거래만 1만995건으로 전월 대비 50.8% 뛰었다. 전월세 거래는 23만745건으로 전달보다 7.9% 늘어 가을 이사철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부 지역의 가격 조정으로 매매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공급 지표의 회복이 내년 주택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공급 확대 정책의 추진 상황과 주택시장 흐름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