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생·외국인근로자 증가세 뚜렷, 비수도권 지역 확산도 지속
  •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 142곳으로 확대…지방정부 정착지원 확대 필요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가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주민 수가 처음으로 258만 명을 넘어 총인구의 5%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30일 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하며, 외국인주민 수가 전년 대비 12만 명(5.0%)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11월 1일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은 총 258만 3,626명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06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24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전체 인구 5,180만 명 가운데 외국인주민 비율은 5.0%로, 인구 규모만 놓고 보면 경상북도의 총인구(약 257만 명)에 해당한다.

국적별로는 외국 국적자가 204만 2,744명으로 10만 7,500여 명(5.6%) 늘었고, 귀화자(한국 국적 취득자)는 24만 5,578명(4.7%↑), 국내 출생 외국인 자녀는 29만 5,304명(1.9%↑)으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학생의 증가가 특히 뚜렷했다. 지난해보다 2만 6,900명(13.0%) 늘어난 것으로, 전체 외국인 증가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 외에도 외국인근로자(6.9%↑)와 결혼이민자(6.5%↑)도 꾸준히 증가한 반면, 외국국적 동포는 큰 변동 없이 정체 상태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모두 외국인주민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남(10.5%), 울산(8.9%), 경북·충남(8.8%), 충북(8.4%) 순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인원 기준으로는 경기(+3만 5,273명), 충남(+1만 3,656명), 경남(+1만 2,071명), 경북(+1만 451명) 순이었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84만 5,074명), 서울(45만 888명), 충남(16만 9,245명), 인천(16만 9,219명), 경남(16만 2,714명) 순이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전체 외국인주민의 56.7%(약 146만 명)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지자체별로는 경기도 안산시가 10만 9,872명으로 전국에서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화성(8만 1,705명), 시흥(7만 8,444명), 수원(7만 3,232명), 부천(6만 502명) 순으로 상위 5곳 모두 경기도에 위치했다.

또한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이거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이른바 ‘외국인 집중거주지역’은 142곳으로, 지난해보다 15곳 늘었다. 새로 포함된 지역은 모두 비수도권으로, 외국인 거주 확대가 지방 산업단지와 대학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통계 자료를 지방정부의 외국인 정착 지원정책의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연병 행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유학생 유입 증가와 외국인근로자의 확산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외국인주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