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당 최대 80시간 초장시간 노동, 사망 전 12주간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
  • 과로사 의혹 속 노동환경 전반 점검…법 위반 시 전국 5개 지점 감독 확대 예정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가 7월 인천점에서 20대 청년 근로자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사건에 대해 10월 29일부터 기획 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사망한 정효원 씨(26)가 주당 최대 80시간에 가까운 노동 강도 아래 있었으며, 사망 전 12주간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한 정황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 씨는 14개월 전 입사해 인천점 오픈을 앞둔 시기 영업 매뉴얼 작성, 직원 채용, 물류 정리 등 다방면에서 업무를 맡았으며, 건강하던 그가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했다. 유족 측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이동 기록 등을 근거로 끔찍한 과로 사례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인천점과 운영 주체인 본사인 주식회사 엘비엠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를 초과한 초장시간 노동, 임금 체불, 휴가·휴일 미부여 등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위법 사항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며, 노동법 위반 혐의가 지점 전체에 걸쳐 있다고 판단되면 감독 대상을 전국 5개 지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매출이 높은 유명 베이커리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한 청년이 과로로 생을 마감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동일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유명 브랜드를 비롯한 외식업계 노동환경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근로기준법 준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과도한 근로시간과 노동 강도로 인한 산업재해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