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자의 구조를 초고속으로 계산, 약 1만3천 배 빠른 ‘Quantum Echoes’ 알고리즘 발표
  • “완전한 오류보정 양자컴퓨터까지는 수년 소요…의학·물질과학 혁신 기대
구글 양자 컴퓨팅 시설 내의 극저온 유지 장치. (사진=구글 퀀텀 AI)

구글이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뛰어넘는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Quantum Echoes’를 개발했다고 10월 22일 발표했다. 이 알고리즘은 분자의 구조를 기존 컴퓨터들이 도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초고속 계산해, 의학과 신소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발견 가능성을 열었다.​

세계 최초로 다른 양자컴퓨터에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이번 알고리즘은 구글의 65큐비트 양자프로세서 ‘Willow’에서 시험 운용돼, 국가최고 슈퍼컴퓨터 ‘프론티어’ 대비 약 1만3,000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Nature』에 동시 게재됐다.​

구글 양자 AI 수석과학자이자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미셸 데보레 박사는 “이번 성과는 완전한 양자컴퓨팅 실현을 위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완전한 오류보정 기능을 갖춘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백만 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 개발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구글은 현재 100~수천 큐비트 수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축에서 차세대 연구를 병행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기존 NMR(핵자기공명) 분광법으로 측정할 수 없는 분자 내 상호작용을 새롭게 탐지하는 등 과학적 분석 능력도 확장했다. 이는 의약품 설계, 물질 구조해석 등에서 양자컴퓨팅의 실질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 글로벌 AI 및 신기술 투자강화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하트뮤트 네븐은 “향후 5년 내 실제 산업 현장에 양자컴퓨터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성과가 이를 향한 중대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