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규모 ‘수출 붐업코리아 Week’ 전국 28개 전시회와 연계 개막
- AI·미래차·반도체 등 1만건 수출상담, 3억5천만달러 계약 기대

글로벌 교역이 둔화된 가운데, 한국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K-수출 세일즈 이벤트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5 수출 붐업코리아 Week’ 개막식을 열고 전국 28개 전시회와 연계한 대규모 수출상담 주간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 시작된 국내 최대 수출상담회 ‘붐업코리아’를 확대한 것으로, 수출과 내수 진작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주요 산업전시회 및 지역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행사 규모를 확장해왔으며, 올해는 APEC 개최를 계기로 그 범위와 참여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올해 붐업코리아 Week에는 역대 최다인 70개국, 1,700여 개 글로벌 바이어들이 방한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규모로, 참여 국내 기업도 4,000여 개사로 늘었다. 산업부는 전국에서 약 1만 건의 수출상담이 이뤄지고, 총 3억5천만 달러(약 4,800억 원) 이상의 계약 및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계 전시회는 수도권의 한국전자전·반도체대전, 충청의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 영남의 대구FIX와 부산국제조선해양산업전, 호남의 광주 빅스포·목포 남도국제미식박람회 등 주요 산업·문화행사 28개로 구성됐다. 해당 지역 전시를 중심으로 해외 바이어 방문을 유도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수출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업부와 지자체, 한국전시산업진흥회, 관광공사 등이 협력해 바이어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 소비를 유도하는 ‘블레저(Business + Leisure)’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수도권의 한강 크루즈와 한복 체험, 경주의 문화유산 투어, 호남권의 해상케이블카 및 남도미식 투어 등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바이어 체류일수가 평균 1.5일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거래 장터를 넘어 첨단 한국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AI·데이터 등 신산업 관련 전시관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지능형 로봇 안전진단 솔루션을 비롯해 VR 기반 중장비 시뮬레이터, AI 향수 조향 솔루션 등이 선보였다. 또한 영국의 BAE 시스템즈, GM, 튀르키예 RMK 마린, 아프리카 최대 전자기업 엘라비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관세, 인증, 물류, 금융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원스톱 수출애로 컨설팅관’이 운영돼 기업의 실질적 수출 지원을 제공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개막식 현장에서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 Week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혁신 역량이 세계로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기업의 발걸음에 보폭을 맞추어 글로벌 도약을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오는 2026년까지 100개 이상 해외 유망 바이어사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전국 단위 수출 붐업 프로그램을 연례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APEC이라는 국제 이슈를 활용한 대규모 수출행사가 실질적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 회복과 지역경제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