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값·AI 방역·K-푸드 수출 확대 대응책 발표
  • 농업 생산·유통 구조 혁신에 속도, 글로벌 공급망도 강화
정부가 할인 행사와 공공 배달앱 활용 등으로 농식품·외식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여전히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밝혔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송 장관은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최대한 공급을 확보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할인 행사와 공공 배달앱 활용 등으로 농식품·외식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 9월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고, 가공식품 가격도 4%대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주요 신선농산물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축산물·가공식품·외식 부문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송 장관은 “근본적으로 농업 생산성과 공급 체계를 안정화해야 한다”며 “생산성 제고,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통해 생산·유통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쌀 수급과 관련해 송 장관은 “2025년산 쌀 생산량은 예상치 기준으로 다소 과잉”이라며 “지난 13일 발표한 수확기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한 가마니당 24만7,952원으로, 수확기 동안 지난해나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시장 격리 확대와 수매 조기 실시 등을 검토 중이다.

방역 대응도 강화된다. 송 장관은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보다 이른 9월 12일 발생했다”며 “철새 관리, 농장 유입 차단, 전파 방지 등 3중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산란계 10만 마리 이상 밀집 사육지 등 고위험 지역을 집중 관리해 동절기 AI 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AI 확산으로 계란·닭고기 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사례를 감안한 조치다.

수출 부문에서는 K-푸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장관은 “수출시장과 품목 다변화, K-컬처와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라며 “재외공관을 신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뷰티·문화 등 K-이니셔티브와의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는 최근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농식품 홍보가 일본, 동남아, 미국 등에서 성과를 거둔 데 따른 전략 확대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가격 불안 요인을 차단하고, 연말 소비 성수기와 내년 설 명절 농식품·외식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수급 안정 및 방역 강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내년 상반기 농식품 가격 인상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