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시스템 647개 중 112개 복구…삼성SDS·LG CNS 민간 전문가도 현장 지원
  • 국민신문고 마비 속 3일부터 온라인 민원상담 재개…소비쿠폰 문의 등 대응
지난달 9월 28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위해 소방,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피해를 입은 시스템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 전체 647개 피해 시스템 중 112개가 복구돼 복구율이 17.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복구된 시스템에는 1등급 중요 업무 21개가 포함됐다.

그러나 복구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중대본에 따르면 화재 피해가 직접적이지 않은 전산실도 대부분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과 연계돼 있어 장애가 확산되고 있다. 화재 피해가 집중된 5층 전산실에는 전체 시스템의 절반가량인 330개가 몰려있어 복구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교체와 네트워크 장비 재배치를 통해 피해 범위를 줄이고 복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복구 인력과 장비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주요 IT 기업 전문가들이 현장 지원에 투입됐으며, 행정안전부와 중앙부처 인력 20여 명도 복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화재로 녹아내린 전원장치 수리는 전문업체의 긴급 지원을 받아 통상 한 달이 걸리는 작업을 열흘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은 “추가 복구 인력 투입과 신규 장비 구매 비용을 ‘선집행 후지급’ 원칙으로 처리하고, 예비비 활용 절차에도 즉시 착수했다”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신속한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원 불편 해소를 위한 조치도 뒤따른다. 화재로 멈춘 국민신문고 서비스는 지방행정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오는 3일부터 온라인 민원상담이 재개된다. 특히 소비쿠폰 지급과 같은 주요 민원 상담이 가능해져 추석 연휴 기간에도 최소한의 행정 서비스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3일부터 일주일간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며, 재난 발생 시 재난안전통신망과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중대본 회의는 격일로 열리며, 본부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과 독려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