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비용 지역 격차 세 배 이상 벌어져
- 불공정 약관도 다수 적발…소비자 불만 커져

국내 결혼식장 1인당 식대가 평균 6만 원을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이 3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예식장 식대 중간가격은 6만 원으로, 6월보다 2000원(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3구 예식장은 인당 8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외 지역 7만 원, 경기와 광주 6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 지역은 4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제는 축의금 5만 원으로는 기본 식대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4개 지역 결혼 서비스 업체 50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160만 원으로 두 달 전보다 4.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665만 원으로 비수도권 평균(1511만 원)보다 1154만 원 비쌌으며, 강남3구 예식 비용은 3509만 원에 달해 가장 저렴한 경상지역(1181만 원)의 세 배에 이르렀다.
예식장 비용은 세부 항목별로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예식장 대관료 중간가격은 350만 원으로, 6월보다 16.7% 올랐다. 강남 지역은 690만 원에서 750만 원으로 8.7% 상승했고, 경상 지역 역시 13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두 배가 됐다. 소비자원은 식자재, 장식·꽃 등 자재비 상승과 인건비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 비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스튜디오는 132만 원으로 변화가 없었으나 드레스는 2.6% 올라 155만 원, 메이크업은 5.5% 상승해 77만 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또 결혼준비대행 업체 20곳의 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업체에서 불공정 약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95%의 업체는 ‘사진 파일 구입비’ ‘드레스 피팅비’ 등 사실상 필수적인 항목을 기본 서비스가 아닌 별도 옵션으로 분리했고, 65% 업체는 옵션 가격을 ‘별도’라고만 표시해 구체적인 금액을 명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공유하고, 해당 20개 업체에 약관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 결혼 비용 상승과 불투명한 계약 구조로 예비 부부들의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