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65세 이상 고령자 삶의 만족도 31.9%로 전년 대비 2.4%p 감소
- 66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 39.7%… OECD 평균의 3배에 달해
- 경제적 성취 만족도는 26.7%로 전년보다 4.6%p 급락
65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만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25년 9월 29일 통계청이 공개한 고령자 관련 통계에서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중 삶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2% 가까이에 그쳤다. 이는 앞선 해보다 2.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회적, 경제적 성과에 대한 만족도인데, 이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27% 정도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년 대비 4.6%포인트 떨어진 결과로, 고령층이 느끼는 경제적 박탈감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낮은 만족도 뒤에는 세계 최악 수준의 노인 빈곤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66세 이상 은퇴 세대의 소득 기준 빈곤율이 약 40%에 육박해 OECD 회원국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의 거의 3배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수준이다.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현상도 드러났다. 노인 세대의 경제 활동 참여 비율은 OECD 국가들 중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동시에 빈곤율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고령자들이 참여하는 일자리의 소득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연금 제도의 역사가 짧아 현재 고령층이 충분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8년 시작된 국민연금이 전 국민으로 확대된 것이 1998년이어서, 현재의 노인 세대는 가입 기간이 짧거나 수급액이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의 어려움도 심각하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약 38%가 1인 가구이며, 이 중 18.7%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자산 측면에서는 65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4억 5천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어 실제 생활비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구 고령화 속도도 가파르다. 현재 전체 인구의 19.2%가 65세 이상이며, 내년에는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2050년경에는 국민 10명 중 4명이 고령자가 될 전망이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초연금 제도 개선, 노인 일자리의 질적 향상, 사회안전망 강화 등 다각도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1940년대 이전 출생자처럼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세대에 대한 집중 지원과 함께, 자산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노인층의 삶의 질 향상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