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재산권 로열티가 흑자 핵심…아시아·북미 시장 수출 호조
  • 대기업은 대형 게임, 중소기업은 웹툰·SaaS로 해외 진출 확대
2025년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 수출입 동향이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수출이 63억7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48억 달러로 12.3%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5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의 대부분은 게임 로열티 등 지식재산권 사용료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ICT 서비스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한국형 콘텐츠(K-콘텐츠)의 해외 인지도 강화,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게임 소프트웨어가 28억4천만 달러(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이어 정보서비스가 9억3천만 달러, 패키지SW 8억4천만 달러, IT서비스 7억7천만 달러, 디지털콘텐츠 6억3천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38억8천만 달러(전체의 61%)로 압도적이며,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 게임 배급 및 서비스 과정에서 지급한 로열티가 주된 원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5억 달러(55%)로 최대 수출 시장을 형성했으며, 북미(17억8천만 달러, 28%)는 정보서비스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은 패키지SW 성장이 뚜렷해 9억9천만 달러(15%)를 기록했다. 중동·중남미 시장은 아직 비중은 작지만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잠재력이 확인됐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37%를 차지하며 글로벌 규모의 게임과 플랫폼 서비스로 두각을 나타냈고, 중견기업(33%)은 SaaS 전환을 통한 소프트웨어와 게임 수출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중소기업들도 17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실적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고, 소상공인·개인도 웹툰, K-팝, 온라인 영상 등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했다.

수입은 정보서비스(31%)와 패키지SW(29%)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적자 구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한국 ICT 서비스 수출은 게임과 콘텐츠 중심으로 흑자를 내지만, 일부 소프트웨어와 정보서비스 부문에서는 수입이 더 빨리 늘어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서비스 산업은 2011년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며 지식서비스 무역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중소기업과 개인이 해외 진출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 무역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ICT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지식 기반 서비스 무역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클라우드, K콘텐츠라는 3대 성장축이 향후 10년 ICT 수출을 이끌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