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사업비 1조 6천억 투입, 목포~보성 65분·목포~부산 4시간40분 운행
  • 새 역사 6곳 개설·남도 관광열차 경로도 확대…지역 상생·관광 시너지 기대
보성~목포 철도사업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전남 서남해안과 경남 동남해안을 잇는 남해안 철도망이 드디어 완성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7일부터 보성~목포 철도(목포보성선)가 본격 개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목포에서 부산까지 운행 시간이 기존 6시간 50분에서 4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보성~목포 철도 건설사업은 신보성역과 임성리역을 잇는 총 82.5km 구간을 새로 개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1조 6,459억 원이 투입됐다.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리는 개통식에는 국토부 강희업 제2차관,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및 주민들을 비롯한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의 상징적 순간을 함께한다.

이번 개통으로 신보성역, 장동역, 전남장흥역, 강진역, 해남역, 영암역 등 총 6개 역이 새롭게 문을 연다. 역사는 각각 지역의 상징물을 반영한 독창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예컨대 신보성역은 녹차밭, 장동역은 신배산, 전남장흥역은 키조개, 강진역은 청자 가마, 해남역은 고인돌, 영암역은 월출산을 형상화해 지역 정체성을 살렸다.

운행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맡는다. 목포~부전(부산) 구간은 하루 4회(새마을호 2회, 무궁화호 2회), 목포~순천 구간은 하루 8회 운행된다. 새마을호 기준 목포~보성은 65분, 목포~부산은 4시간 40분으로 기존 노선 대비 각각 85분, 2시간 이상 단축된다. 국토부는 향후 2030년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KTX-이음을 투입해 목포~부산을 2시간대로 연결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철도 인프라 확충은 지역 관광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남도해양 관광열차(S-train)는 기존 ‘광주송정~부산’에서 ‘목포~부산’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주 2회에서 3회로 운행 횟수를 늘린다. 특히 임성리와 영암 사이에 새로 건설된 영산강교는 국내 최초로 9경간 연속 엑스트라도즈드 특수교량 공법이 적용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암, 해남, 강진, 장흥 등 서남해안 지역은 관광객 유입 확대가 예상된다.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남도의 먹거리·문화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수요 증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목포보성선 개통은 남해안 권역을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묶는 출발점”이라며 “향후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을 조속히 완공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