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트너 “2026년 글로벌 AI 지출 2조 달러 돌파”…스마트폰·소프트웨어 급성장
  • 한국 정부, 5년간 100조원 투입…데이터센터·반도체·AI 기업 전방위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인공지능(AI) 지출이 2026년 약 2조 200억 달러(한화 약 2,75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AI가 스마트폰, PC,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주요 IT 분야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글로벌 AI 지출은 약 1조 4,8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생성형 AI 스마트폰(2,980억 달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며, 이어 ▲AI 서비스(2,830억 달러) ▲AI 최적화 서버(2,680억 달러) ▲AI 처리용 반도체(2,090억 달러) ▲AI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1,720억 달러) ▲AI 인프라 소프트웨어(1,260억 달러)가 뒤를 이을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에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스마트폰 지출은 3,930억 달러로 32% 늘어나고, AI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57% 급증해 2,7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는 83%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3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충과 GPU 등 AI 최적화 하드웨어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이는 AI 서비스 확장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AI 톱3 국가’ 목표…5년간 100조원 투입

글로벌 AI 투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5년간 100조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투자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AI 국가 전략’을 가동했다. 정부 예산 30조 원, 지방자치단체 5조 원, 민간 자본 65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계획은 ▲세계 AI 3대 강국 진입 ▲저성장 국면 극복 ▲미래 성장률 3%대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는 AI 반도체·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 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 확대 등이 추진된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정부는 2025년까지 약 63억 달러 규모를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통신 3사와 함께 3,000억 원 규모의 ‘KIF(Korea IT Fund)’ 자펀드를 설립해 AI 기업 지원에 나서며, ‘K-Chips Act’를 통한 반도체 세제 인센티브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 투자 확대 필요

다만 한국의 민간 AI 투자 규모는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민간 AI 투자는 약 90억 달러(한화 12조 8,000억 원) 규모로, 독일·인도·프랑스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의 82%가 향후 2년 내 AI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간의 투자 의지는 강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성공하려면 자금 집행의 효율성과 민간 참여 활성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인재 양성, 규제 정비, 생태계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