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월 영천 화재 후속대책…4,191개 공장 전수조사 실시
- 맞춤형 컨설팅 병행해 위험요인 제거·안전관리 문화 정착 목표

소방청이 전국 화장품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검사에 나섰다. 지난 8월 경북 영천시 화장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조치는 재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업장의 자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다.
검사는 9월 22일부터 11월 22일까지 1차로 진행되며, 대상이 많은 지역의 경우 오는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2차 검사가 실시된다. 전국 4,191개 화장품 제조업 공장이 대상이다.
화장품 제조공정은 단순 혼합 작업을 넘어 다양한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복합적 절차로, 원료 혼합, 유화, 용매 사용 과정에서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 최근 5년간 국내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폭발 사고는 수십 건에 달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 규모가 큰 사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영천 화장품 공장 화재 당시 약 3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소방청은 이번 검사에서 △무허가 위험물 저장 △실험실 시약·샘플의 불법 보관 및 취급 △세척제 등 폐기물 처리의 적정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조사 결과 불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입건과 과태료 부과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법적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비해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된다. 사업장 관계자들에게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안전 지침을 제공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호영 소방청 위험물안전과장은 “화장품 공장은 다양한 위험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점검과 교육을 통해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단순 단속 차원을 넘어 사업장 내 안전관리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산업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한 만큼 글로벌 시장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부 안전 관리는 필수”라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