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업무상 배임 혐의 적용해 송치…“2015년~2018년 법인카드 사적 사용”
  • 이 위원장, 혐의 전면 부인하며 “정치적 수사” 주장, 내부 감사자료도 확보돼
지난 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유성경찰서는 19일 이 위원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공여 의혹 등으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대전MBC 사무실과 법인카드 사용처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 이 위원장을 처음 불러 조사했다.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고, 대전MBC 내부 감사 자료도 확보된 상태다. 내부 감사는 이 위원장이 사장직을 물러난 2018년 1월 무렵에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자신의 SNS에 ‘빵에 관하여’라는 글을 올려, 대전MBC 사퇴 직전 법인카드로 약 100만 원 상당의 빵을 구매했다는 의혹을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파업 중이던 대전MBC 직원들을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에 대한 희화화를 비판했다.

또한 지난달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으나, 이 위원장은 “정치적 수사가 한 인간을 괴롭힐 수는 있어도 굴복시킬 순 없다”며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