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청률 99%·9조 원 지급…소상공인 매출 회복·소비심리 개선 뚜렷
  • 취약계층 찾아가는 신청·나눔 릴레이로 따뜻한 공동체 문화 확산
업종별 사용액 및 비중. (사진=연합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공동체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소상공인은 매출 회복으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시민들은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에서 베이비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ㄱ씨는 소비쿠폰 덕분에 다시 활기를 찾았다. 출산율 저하와 경기침체로 한동안 손님이 줄었지만, 소비쿠폰 지급 이후 주말 예약률이 40% 늘고 매출도 25% 이상 회복됐다. ㄱ씨는 “처음 방문한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할 때 단순한 매출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고 전했다.

세종시의 고등학생 ㄴ씨는 쿠폰으로 커피 50잔을 구입해 지역 소방관에게 전달했다. 부모가 시장에서 장사하는 그는 “지난 겨울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헌신을 보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며 뜻깊은 사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구리시의 75세 ㄷ씨는 주민센터 공무원과 간호사가 집을 직접 찾아와 쿠폰을 전달하고 건강까지 확인해줘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은 대상자의 99%인 5천 8만여 명이 신청했고, 9조 693억 원이 지급됐다. 사용액은 지급분의 88.1%인 5조 2,991억 원에 달했으며 음식점(40.3%)과 마트·식료품(15.9%)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경제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110.8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에는 111.4로 더 올라 7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소상공인시장경기동향(BSI) 조사에서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지수와 전망치 모두 올해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쿠폰 지급 이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쿠폰은 단순한 경제 효과를 넘어 나눔과 연대의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명동의 한 수녀원은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73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주민센터에 기부했고, 지역 주민들이 라면과 두유를 공유냉장고에 채워 넣는 사례도 이어졌다. 충남 보령에서는 시민과 학생들이 소방관들에게 잇따라 커피를 전달하며 나눔 릴레이를 펼쳤다.

지자체 역시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을 적극 운영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가정에 직접 방문해 쿠폰을 전달하고 건강 관리, 주거 환경 개선까지 지원하며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며 “오는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지급을 통해 가치소비가 더 확산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