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장관,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만나 “문제없다” 재확인
- 현대-LG 배터리 공장 단속 계기…한·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협의 착수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7일 만에 귀국길에 오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미 정부 고위 당국자와 연쇄 회동을 통해 이들이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약을 거듭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거졌다. 현지 이민 당국이 불법 체류 여부와 고용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전격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수감됐다. 이 가운데 316명이 자진 귀국을 택했으며, 1명은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이들과 함께 중국·일본·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 등 총 330명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국인 근로자들이 11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갑 착용 등 신체 구속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앤디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서도 같은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향후 다시 미국에 입국해 근무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구금자들의 송환 절차를 일시 중단시키며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말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를 재입국 불이익이 없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구금자들은 불법 체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 또한 이들의 체류 활동이 비자 조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불법 체류 기록이 남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귀국자들이 기존 비자를 활용해 다시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신설 협의에 착수했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세부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귀국 전세기는 11일 정오(현지시간·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도의 사과나 유감을 표하지 않고 “정당한 법 집행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