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안전·의료진 보호 동시 실현…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표지논문 게재
  • 정부, 2026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에 4,343억 포함 R&D 역대 최대 11.8조 투입
한국과학기술원 정재웅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9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정 교수는 체온에 따라 단단한 상태에서 부드럽게 변하는 ‘가변강성 정맥 주사바늘’을 개발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동시에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주사바늘은 체내 삽입 시 생체 조직처럼 유연하게 변해 혈관 손상과 정맥염 같은 합병증을 줄이는 한편, 사용 후에는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돼 의료진의 찔림 사고와 불법 재사용 위험까지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정 교수 연구팀은 주사 과정에서 약물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갈 경우 주변 조직의 온도가 떨어진다는 현상에 착안해 바늘에 나노박막 온도 센서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국소 체온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약물 누출을 즉시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 의료 현장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번 성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강조해 온 ‘환자 안전 및 의료진 보호’라는 글로벌 과제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논문은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표지논문으로 게재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금속 주사바늘의 한계를 넘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가변강성 주사바늘 기술을 의료 현장의 핵심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처럼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자들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2026년 생명과학·의료기술개발사업 예산은 4,343억 원으로 증액(2025년 3,611억 원 대비 20%↑)되며, 전체 R&D 예산도 역대 최대인 11조8천억 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첨단 바이오와 미래 신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강화해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