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조 원 신규 투자 유치, 전 세계 VC 투자 스타트업 중 4위 올라
  • 머스크의 xAI 제치고 오픈AI 뒤쫓아…글로벌 AI 투자 경쟁 과열 양상
앤스로픽 로고.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오픈AI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기업가치를 183조 원으로 끌어올리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아이코닉 캐피털, 피델리티, 라이트스피드가 주도한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서 13조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앤스로픽은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스타트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랙록, 코튜,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인사이트 파트너스, 알티미터 등 글로벌 투자사들도 대거 참여해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방증했다.

앤스로픽의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61조 5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이 회사는 불과 반년 만에 세 배가량 뛰어올랐다. 2024년 초 18조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다만 앤스로픽은 여전히 오픈AI에 비해선 한 발 뒤처져 있다. 오픈AI는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인 40조 원 투자를 확보하며 기업가치를 300조 원으로 끌어올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 VC 투자 기업 가운데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앤스로픽은 이번 기업가치 상승으로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경쟁사 xAI를 제쳤다. xAI는 3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인수를 계기로 80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최근 200조 원 가치 평가를 목표로 1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투자자들이 앞다퉈 AI 기업에 자금을 몰아주면서, 초거대 AI를 둘러싼 경쟁은 ‘2강(오픈AI·앤스로픽)과 추격자(xAI)’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업가치 상승 속도는 기존 IT 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이라며 “글로벌 AI 헤게모니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