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통신 분야 약세로 전월 대비 0.1% 하락
  • 수도권·비수도권 간 물가 격차 확대, 지역별 차별화 뚜렷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2025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계청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서비스 분야 가격 하락과 통신비 대폭 인하(-13.3%)의 영향이 컸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4.8%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여전했다. 특히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1.4%, 전년 대비 3.9% 오르며 가계 지출 압박을 키웠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7.8%, 전년 대비 2.1% 상승했으며, 신선어개(8.0%), 신선채소(0.9%), 신선과실(0.1%)이 고르게 올랐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공공서비스 가격 인하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집세는 소폭 오르며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경남은 전월 대비 0.2% 상승한 반면, 서울·부산·광주 등 대도시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1.9% 상승해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통신요금 급락과 서비스 가격 조정이 단기적인 물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농축수산물 및 일부 공업제품의 가격 강세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특히 저소득층의 생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생활물가지수에 포함되는 전·월세 비용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장기적으로 주거비 부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외부 요인도 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하반기 소비자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