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차·서버용 반도체 호조에 역대 최고 실적 경신
  • 무역수지 65억 달러 흑자, 아세안·CIS 시장 중심 수출 확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5년 8월 우리나라 수출이 58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달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줄었음에도 달성한 성과로,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고, 수입은 518억 9,000만 달러로 4.0% 줄면서 무역수지는 65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7개월 연속 흑자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무역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용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안정에 힘입어 1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1% 증가하며 2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동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55억 달러(+8.6%)를 기록,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선박 수출도 31억 4,000만 달러(+11.8%)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조선업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지역별 수출 흐름을 보면 아세안 시장이 108억 9,000만 달러로 11.9% 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를 포함한 CIS 지역과 중동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원자재·에너지 관련 수요와 함께 건설·플랜트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수출은 주요 품목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철강 감소 여파로 12% 줄며 부진을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이 반영되며 에너지 수입이 12.2% 감소했다. 원유와 가스 등 주요 에너지 품목뿐 아니라 비에너지 부문 수입도 줄면서 전체 수입 규모가 축소됐다. 이 같은 흐름은 무역수지 흑자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성과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맞춤형 대책을 오는 9월 초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시장 다변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수출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